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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한국어 공부 유튜브 채널 추천 8곳

Alexey Nenastyev
PlayLingo 창업자 ·

한글 첫걸음부터 군대 콩트까지, 한국어 공부에 좋은 유튜브 채널 8곳을 수준별로 정리했습니다. 채널마다 화면에 한글, 영어, 로마자 중 무엇이 나오는지도 확인했습니다.

한국어를 혼자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큰 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유튜브에 한국어 영상이 넘쳐난다는 점이죠. 선생님 채널, 이야기 채널, 만화, 과학 해설, 코미디까지 다 있습니다. 어려운 건 순서입니다. 공부 6개월 차에 딱 맞는 영상도 첫 주에 보면 좌절감만 남기고, “최고의 채널” 목록은 대부분 어느 채널이 누구에게 맞는지 말해 주지 않은 채 전부 한데 섞어 놓습니다.

그래서 수준별로 나눴습니다. 2026년 10월에 아래 채널과 추천 영상을 하나하나 직접 열어서, 화면에 실제로 무엇이 보이는지 확인했습니다. 한글인지, 영어인지, 로마자 표기인지, 아무것도 없는지. 채널이 자막을 직접 다는지, 아니면 유튜브 자동 자막에 기대는지도 살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이 차이가 꽤 크기 때문입니다.

한눈에 보기

  • A1 이전, 한글 익히기: Go! Billy Korean
  • A0-A1: Immersion in Korean (몰입한국어)
  • A1-A2: Daily Korean with Jaerim, Peppa Pig in Korean
  • A2: ChoiSusu (최수수)
  • A2-B1: Talk To Me In Korean
  • B2: 1분과학 (1-Minute Science)
  • C1: 숏박스 (Short Box)

1. Go! Billy Korean: 영어로 배우는 왕초보 한글 (A1 이전)

유튜브의 Go! Billy Korean: “Learn Hangul in 90 Minutes - Start to Finish [Complete Series]”

추천 영상: “Learn Hangul in 90 Minutes - Start to Finish [Complete Series]” · 유튜브의 Go! Billy Korean

다른 채널을 제대로 보려면 먼저 한글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빌리 고(Billy Go)가 한글을 영어로 가르치는 채널로, 90분짜리 이 영상 하나에 강의 시리즈 전체를 담았습니다. 간단한 역사, 모든 자음과 모음, 글자가 모여 음절 블록을 이루는 방식, 그리고 글로 쓴 한국어와 소리 내는 한국어를 다르게 만드는 음운 변동 규칙까지 다룹니다. 글자마다 화면에 크게 뜨고, 바로 옆에 소리가 적혀 있습니다. 조회수는 900만 회가 넘습니다.

한 번에 끝까지 볼 필요는 없습니다. 챕터가 글자 순서를 따라가니, 영상 설명란에서 권하는 대로 필기도구를 준비해 하루에 한두 챕터씩 보면 됩니다. 다른 설명으로 한 번 더 듣고 싶다면 Talk To Me In Korean에도 한 시간짜리 한글 강좌가 있습니다(아래 6번).

2. Immersion in Korean (몰입한국어): 왕초보를 위한 아주 짧은 이야기 (A0-A1)

유튜브의 Immersion in Korean: “Korean Short Story | 윤지는 학교에 가요 | A0 - A1”

추천 영상: “[Super BEGINNER] Korean Short Story | 윤지는 학교에 가요” · 유튜브의 Immersion in Korean

이제 막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을 위해 만든 10분짜리 그림 이야기입니다. “윤지는 학교에 가요”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자기 가족을 소개하면서 식구들이 각자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가는지 들려줍니다. 그림마다 아래에 “엄마는 시청에 가요” 같은 짧은 한국어 문장이 하나씩 적혀 있습니다. 제목에는 모두 A0-A1이라는 수준이 붙어 있습니다.

이 채널이 효과적인 건 형식 덕분입니다. 먼저 글 없이 이야기를 듣고, 이어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한 번 더 듣고, 마지막으로 내레이터를 따라 한 줄씩 말합니다. 채널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자막을 직접 달아 두었고, 영상 설명란에 대본 PDF 링크도 있습니다.

3. Daily Korean with Jaerim: 실제 장소에서 듣는 느린 한국어 (A1-A2)

유튜브의 Daily Korean with Jaerim: Comprehensible Korean Input at a Convenience Store

추천 영상: “If You’re a BEGINNER, WATCH THIS! | Comprehensible Korean Input at a Convenience Store” · 유튜브의 Daily Korean with Jaerim

재림 씨가 카메라를 들고 한국 편의점에 들어가 천천히,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하나씩 소개합니다. 삼각김밥, 컵라면, 과자, 음료, 그리고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것까지요. 핵심 단어는 화면에 한국어로 뜹니다(“계산해요”처럼). 진짜 가게에 진짜 상품이 진열된 곳이라, 서울에 도착한 첫날 바로 필요한 단어들을 배우게 됩니다.

편의점 영상은 조회수가 36만 회를 넘고, 마트 영상은 20만 회를 넘습니다. 채널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포함해 12개 언어로 자막을 직접 만듭니다.

4. Peppa Pig in Korean (페파피그): 아마 이미 아는 그 만화 (A1-A2)

유튜브의 페파피그 공식 한국어 채널: 페파피그 스토리타임

추천 영상: “페파피그 | 스토리타임 | 시즌 5 스페셜” · 유튜브의 Peppa Pig Korean

수업이 아니라 원어민이 보는 진짜 한국어입니다. 페파피그 공식 한국어 채널은 한국 어린이를 위해 더빙한 만화를 한 편에 한 시간이 넘는 모음 영상으로 올립니다. 목욕 시간, 생일 파티, 진흙 웅덩이 같은 이야기라서 줄거리 대부분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A1에서도 볼 만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사이 귀가 일상 한국어의 리듬에 익숙해집니다.

솔직하게 하나 짚어 두겠습니다. 화면에 글이 없고 채널이 자막도 달지 않아서, 쓸 수 있는 건 유튜브의 한국어 자동 자막뿐입니다. 읽기보다는 듣기용으로 활용하고, 자동 자막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마세요.

5. ChoiSusu (최수수): 네 번 반복해 듣는 이야기와 팟캐스트 (A2)

유튜브의 ChoiSusu: “[Beginner] Learn Korean through short stories | Morning routine”

추천 영상: “[Beginner] Learn Korean through short stories | Morning routine” · 유튜브의 ChoiSusu

수수 씨의 짧은 이야기는 Immersion in Korean보다 한 단계 위입니다. 문장이 더 길고, 아침 루틴이나 건강, 취미 같은 일상 주제를 다룹니다. 영상마다 같은 이야기를 네 번 들려줍니다. 처음엔 자막 없이, 다음엔 한국어 자막으로, 그다음엔 한국어와 영어 자막으로, 마지막엔 한 줄씩 따라 말할 수 있게요. 그림 아래에 “이제 회사에 가요” 같은 문장이 적혀 있고, 채널이 한국어 자막을 직접 답니다.

이야기가 쉽게 느껴지면 57화를 넘긴 채널의 “Korean Podcast for Beginners”로, 그다음엔 중급 시리즈로 넘어가세요. 주제는 계속 한국적입니다. 추석, 편의점, 소개팅 문화 같은 것들이죠.

6. Talk To Me In Korean: 강의와 한글, 그리고 진짜 대화 (A2-B1)

유튜브의 Talk To Me In Korean: “1 HOUR Natural Korean Conversation - Listening Practice [KOR/ENG SUB]”

추천 영상: “1 HOUR Natural Korean Conversation - Listening Practice [KOR/ENG SUB]” · 유튜브의 Talk To Me In Korean

이 목록에서 가장 큰 한국어 교육 채널로 구독자가 200만 명이 넘고, 거의 모든 수준을 아우릅니다. 입문자를 위한 한 시간짜리 한글 강좌가 있고, 가장 인기 있는 영상들은 미국 영화와 만화 속 한국어 대사를 풀어 줍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시리즈는 비빔챗(Bibimchat)입니다. 한국인 네 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추천하는 한 시간짜리 영상에서는 대학 시절, 외국어를 배우다 한 실수, 유난히 거슬리는 것들, 자기 이름이 마음에 드는지 같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학습자를 배려해 천천히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 아래가 아닌 A2-B1에 넣었습니다. 한국어 대사는 화면에 나오고, 영어 자막은 CC 버튼만 누르면 켜집니다. 주제 하나씩, 15분 정도로 끊어서 보세요.

7. 1분과학 (1-Minute Science): 큰 질문을 명쾌한 한국어로 (B2)

유튜브의 1분과학: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꼭 보세요!!)”

추천 영상: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꼭 보세요!!)” · 유튜브의 1분과학

학습자가 아니라 한국인을 위해 만든 과학 채널입니다. 시간, 공간, 우주를 다루는 6~12분짜리 해설 영상이 올라옵니다. 대사가 화면 아래에 나오고, 추천 영상은 설명란에 한국어 대본 전문까지 있어서 읽기 교재로도 쓸 수 있습니다.

조회수 900만 회에 가까운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유리 가가린의 비행과 창백한 푸른 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문장이 길고 과학 어휘가 많다는 점은 각오해야 합니다. 이 영상에는 채널이 직접 단 영어와 일본어 자막도 있습니다.

8. 숏박스 (Short Box): 최종 시험, 콩트 코미디 (C1)

유튜브의 숏박스: 콩트 “개인정비”

추천 영상: “개인정비” · 유튜브의 숏박스

구독자 약 400만 명의 한국 코미디 채널입니다. 숏박스는 6~8분짜리 콩트를 만드는데, 가장 많이 본 영상들은 군대가 배경입니다. 점호, 행군, 내무반의 개인정비 시간 같은 장면이죠. “개인정비” 한 편만 해도 조회수가 1,200만 회를 넘습니다. 한국 남성 대부분이 군 복무를 하다 보니, 수많은 시청자가 장면 하나하나에 공감합니다.

어려운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병사들끼리는 반말을 쓰고, 어휘는 군대 용어(PX, 점호, 행군)이며, 웃음을 이해하려면 맥락이 필요합니다. 대사는 화면에 한국어로 나오지만 영어 자막은 없습니다. 숏박스 콩트를 따라가면서 웃어야 할 곳에서 웃을 수 있다면, 한국 사람들이 실제로 말하는 그대로의 한국어를 이해하는 셈입니다.

한국어 유튜브 영상으로 공부하는 법

많이 보는 건 도움이 되지만, 들리는 내용을 대부분 이해할 때만 그렇습니다. 20~30분짜리 짧은 루틴 하나가 저녁 내내 배경처럼 틀어 둔 영상보다 훨씬 많은 걸 남깁니다.

  1. 수준은 솔직하게 고르기. 2분이 지났는데 절반 정도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 목록에서 한 채널 앞으로 돌아가세요.
  2. 첫 번째: 한국어 자막과 함께. 영어 자막이 아니라 한국어 자막입니다. 소리를 번역이 아니라 한글과 연결해야 합니다.
  3. 두 번째: 어려운 문장만. 놓친 문장을 다시 재생하세요. 뜻을 막는 단어만 찾아보면 됩니다.
  4. 세 번째: 귀로만 듣기. 자막을 끄고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세요.
  5. 소리 내어 말하기. 화자를 따라 서너 줄을 반복하세요. Immersion in Korean과 ChoiSusu는 이 단계를 아예 영상 안에 넣어 두었습니다.

한국어는 글과 말 사이에서 바뀌는 게 많은 언어입니다. 소리가 서로 합쳐지고 어미는 줄어듭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가 훈련하는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학습자용 채널 그다음

B1에 이르면 원어민용 콘텐츠가 제값을 하기 시작합니다. 예능, 브이로그, 요리 채널, 그리고 물론 드라마도요. 매 회차를 숙제로 만들지 않고 드라마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법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또 PlayLingo에서 유튜브로 한국어 배우기를 이용하면 수준별로 정리된 한국어 영상 카탈로그를 볼 수 있습니다.

PlayLingo의 인터랙티브 자막으로 보기

위 채널은 모두 PlayLingo에서 볼 수 있고, 직접 붙여 넣은 다른 유튜브 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앱이 한국어 대사를 한 줄씩 영상 아래에 보여 주고, 모국어 번역을 함께 붙여 줍니다. 단어나 표현을 탭하면 Lingo가 그 문장 안에서 어떤 뜻인지 설명해 줍니다. 어떤 어미가 왜 쓰였는지, 숏박스 콩트에 나온 속어가 무슨 뜻인지 같은 것들이요. 표현을 저장하면 나중에 복습할 때 다시 나오고, 그 표현을 들었던 영상 속 장면도 함께 보여 줍니다.

PlayLingo 플레이어: 영상 속 대사 한 줄과 표현 설명이 보이는 화면

세 번째 단계에서는 Listen 모드로 바꾸세요. 글이 사라지고 영상이 한 줄마다 멈추며, 문장을 한 단어씩 열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는 Speak 모드가 있습니다.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하면 단어에 하나씩 불이 들어옵니다. 영상 속도를 늦추거나 한 줄만 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PlayLingo는 iPhone, iPad, Mac, Android에서 쓸 수 있고, 무료로 시작할 수 있으며 매일 연습할 수 있는 분량이 주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어 초보자에게 가장 좋은 유튜브 채널은 어디인가요?

한글은 Go! Billy Korean으로, 첫 이야기는 Immersion in Korean으로 시작하세요. 둘 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만든 채널입니다. 이 두 채널이 쉬워지면 Daily Korean with Jaerim과 ChoiSusu가 다음 단계입니다.

유튜브만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나요?

유튜브로 듣기와 읽기는 꽤 멀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수준을 차근차근 밟아 가며 본 영상을 반복한다면요. 그래도 대부분의 학습자는 문법을 위해 교재나 강좌를 함께 쓰고, A2-B1에 이르면 사람과 말하는 연습도 합니다.

한국어 자막과 영어 자막 중 뭘 켜고 봐야 하나요?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한국어 자막입니다. 영어 자막으로도 줄거리는 따라갈 수 있지만, 눈은 계속 영어에 머뭅니다. 한국어 자막은 소리를 글자와 이어 줍니다. 영어 자막은 끝내 이해하지 못한 문장을 확인할 때만 쓰세요.

한국어 영상을 보기 전에 한글부터 배워야 하나요?

네. 대부분은 짧게 며칠만 공부하면 충분하고, 이 목록의 거의 모든 채널이 화면에 한국어 글을 보여 줍니다. 로마자 표기는 어차피 나중에 버려야 할 목발입니다.